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DK E&M)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믿고 보는 배우들과 탄탄한 대본, 예고부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60일, 지정생존자’의 첫 방송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1. 생생하게 구현된 테러의 현장
단 한 번도 현실이 될 것이라 생각해본 적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자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매일같이 뉴스에 등장하는 강 건너 둥근 돔의 국회의사당이 폭탄 테러로 무너지는 모습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러나 ‘60일, 지정생존자’는 그 상상조차 어려운 장면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예고편에서 잠깐 공개됐을 뿐인데도 예비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하며 만약 ‘국회의사당에서 테러가 발생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한번쯤 상상해보게 만든다. 게다가 그 테러로 인해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총리, 국회의장, 주요 국무위원 모두가 사망한다면 선장을 잃은 대한민국이라는 배는 과연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벌써부터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그저 해외 뉴스로만 접하던 테러의 참사가 우리의 일상 속, 그것도 대한민국의 심장부에서 발생한다는 가정을 마치 실제 상황처럼 느껴지도록 현실감 넘치게 보여줄 ‘60일, 지정생존자’. 오늘 첫 방송에서 그 충격적 현장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2. 하루아침에 달라진 지진희의 운명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는 대한민국 뿐 아니라 주인공 박무진(지진희)의 인생 또한 180도 바꾸어 놓는다. 폭탄 테러가 발생한 그날, 박무진은 살아남은 한 사람이 되었다.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 출신으로 일생을 과학자의 삶을 살아왔으며 이제 환경부 장관으로 부임한 지 고작 6개월이다. 장관이긴 했지만 일절 정치에는 뜻이 없었다. 공개된 티저에서 그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내가 대통령이 아니라서”라고 얘기한다. 이처럼 권력에 1g의 욕심도 없던 그가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에 오르게 되는, 단 한 번도 꿈꿔보지 못한 상황을 마주한다. 하루아침에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와 함께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2개의 폭탄을 맞은 박무진. 이보다 더 극적일 수 없는 박무진 일생일대의 순간이 어떻게 펼쳐질지, 또 그 순간 박무진은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3.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는 즐거움
‘60일, 지정생존자’는 박무진 외에도 청와대, 국정원, 국회를 중심으로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극을 다채롭게 채우며 시청자들에게 캐릭터를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라는 전무후무한 참사를 맞닥뜨린 캐릭터들의 반응부터 각양각색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시던 대통령을 잃은 한주승(허준호) 비서실장의 심정은 어떨지, 그 순간에도 혼란에 빠진 정국을 수습해야 하는 청와대 사람들, 그리고 테러 사건으로 누구보다 분주할 국정원 대테러팀 분석관 한나경(강한나)이 과연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 독보적 연기력과 아우라를 가진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캐릭터들을 더욱 빛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테러 이후 갑자기 닥친 재난에 각각의 캐릭터들이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어떤 선택을 하고 또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 극 안에서 살아 움직이듯 자기만의 개성으로 색다르게 빛나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한편, ‘60일, 지정생존자’는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동명의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가 한국 실정에 맞는 로컬화로 재탄생, ‘굿와이프’, ‘마더’, ‘왕이 된 남자’ 등 tvN의 리메이크 성공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태희 작가와 유종선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오늘(1일) 월요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