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일 이용표(사진 왼쪽)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등 경찰 치안정감을 포함한 고위직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내용 35면
김창룡(오른쪽) 경남지방경찰청장은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배용주 경찰청 수사국장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으로, 이준섭 경찰청 보안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각각 승진 내정됐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경찰 내 6명이며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이다. 이번 인사로 치안정감 중 4명이 교체됐다. 임호선 경찰청 차장과 이상로 인천지방경찰청장은 유임됐다. 지난해 12월 임명된 원경환 서울청장은 8개월 만에 옷을 벗게 됐다. 치안정감 6명 중 경찰대 출신은 4명, 간부후보 출신은 2명이다. 지역별로는 영남이 3명, 충청 2명, 호남 1명이다.
경남 남해 출신인 이 서울청장 내정자는 경찰대학 3기로 지난 1987년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경남 산청경찰서장, 서울 노원경찰서장, 경남청 제2부장, 경기청 제3부장,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정보국장, 경남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12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8개월 만에 경찰 내 2인자로 불리는 서울청장에 올랐다. 이 서울청장 내정자는 경찰청 정보3과장과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정보국장까지 역임한 ‘정보통’으로 불린다.
정부는 이날 치안감 승진 및 치안감 직위 직무대리 인사도 함께했다. 치안감은 치안정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서울·부산·인천·경기남부를 뺀 나머지 13개 지방청장과 본청 국장급을 맡는다.
민갑룡 경찰청장 취임 1년을 맞아 단행된 이번 인사는 입직 경로와 지역 안배 등을 적절히 고려한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청장에서 서울청장으로 수직 이동하는 이 서울청장 내정자를 제외한 승진자 3명이 각각 경남·경북·전남 지역 출신들로 구성됐고 경찰관 입직도 경찰대 2명과 간부후보 1명으로 이뤄졌다. 민 청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지역별·입직별·기능별 균형을 고려해 인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인사의 기본적인 기준을 정부에서 많이 고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