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1일 안산동산고 등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재평가 탈락에 대해 “자사고는 기본적으로 학교에 특권과 특혜를 준 것이다. 특권과 특혜를 입으면 그만큼 높은 교육관, 도덕관 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동산고는 변하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후퇴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자사고 지정 철회에 대한 반대 여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산고의 경우 지난 5년 전 평가점수가 미달해 일반고로 전환을 발표했지만, 교육부가 점수(70점→60점)으로 낮춰 부동의 했는데, 그래도 그 입장을 존중해 준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자사고 일반고 전환을 밀어붙인다는 비판을 반박했다.
이 교육감은 “5년 전 동산고를 일반고로 전환시키지 않고, 5년을 기다렸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동산고는 변하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후퇴했다”며 “만약 밀어붙였다면 그때 소송을 해서 이겼을 것이다. 저는 밀어붙이는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산고 학부모들의 반발에 대해 “학부모들이 여기서 집회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자사고 재지정 평가지표를 관리하는 것은 교장과 학교다. 학교에 가서 항의해야지 왜 여기서 하느냐”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자사고 일반고 전환과 관련해서 일부 정치권의 개입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 없이 교육정책을 얘기하고 변화를 주장하고 혁신교육을 해도 전혀 반응이 없던 것이 특목고 외고, 자사고”라며 “그렇다고 불이익을 준 적이 없다. 저는 학생들을 생각하고 학생들을 어떻게 잘 교육을 시켜서 오늘의 자사고나 특목고 학생에게 조금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줄까 하는 것이 관점”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교육감은 ‘지역혁신교육포럼’으로 경기혁신교육 3.0을 실현, ‘학교주도형 종합감사’로 학교운영의 자율성 확대, 교육감·기초단체장·시의원 선거권 만16세로 개정 제안, ‘2+3+α’체제로 중·고 연계 ‘(가칭)마이스터 과정’ 등을 제시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