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19.6.28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일 발표한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에 정합적이다(맞다). 자유무역과 관계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2일 자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경제산업성이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를 발표한 데 대해 “국가와 국가의 신뢰관계로 행해온 조치를 수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은 아베 총리가 스스로 이번 조치를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판결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요미우리는 “아베 총리가 한국과의 신뢰관계가 손상된 것을 이유로 관리 강화 조치를 했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절차 간소화 우대 조치를 4일부터 없앤다”고 밝히면서 “대항조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모든 조치는 WTO와 정합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자유무역과는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동한 것과 관련해 “북미 프로세스의 진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건을 달지 않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서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달해 놨다”며 “다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결의로 납치문제의 전면적인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