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의 절반 이상은 올해 하반기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집값이 9·13부동산 대책 이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협력공인중개사 6,0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678명 가운데 57.5%가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3일 밝혔다. 전국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34.3%로 뒤를 이었고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8.2%에 그쳤다.
주목을 끄는 서울 집값은 응답자의 68.7%가 보합을 점쳤다. 강남을 중심으로 일부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정부 규제 등으로 본격 상승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19.3%,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12.0%를 기록했다. 지방은 전망이 어두웠다. 52.3%의 응답자가 보합, 43.1%는 하락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매매가격 하락 이유에 대해서는 대출 규제 강화를 꼽은 응답자가 41.3%로 가장 많았고, 공급물량 증가(34.7%), 경기침체(12.3%), 보유세 등 세제강화(5.8%) 순으로 조사됐다./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