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업무협약은 셀리버리가 개발 중인 고도비만 치료 신약후보물질 CP-ΔSOCS3의 빠르고 성공적인 임상시험 진행을 위한 것이다. 경희의료원이 ‘한국인 당뇨병 예방연구사업’에 주간기관으로 선정된 병원이라는 점이 이번 협약 체결에 배경이 됐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경희의료원은 고도비만 및 당뇨병 등의 내분비계 질환에 강점을 갖는 병원”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이자 내분비대사센터 센터장으로 있는 우정택 학장은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와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에 위치한 벤더빌트 (Vanderbilt) 의과대학에서 동문수학한 사이기도 하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체계적인 임상진행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비임상 개발단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협력해 빠른 임상 진입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며 “임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시행 착오를 최소화해 고도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의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향후 다국적 제약사에게 라이센싱아웃 (L/O)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셀리버리의 고도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신약후보물질 CP-ΔSOCS3는 2주 투여에 15~25 %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비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인체 단백질 기반의 재조합 단백질제제이기 때문에 기존 대다수의 향정신성 비만치료제가 갖는 심한 두통 등의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비만 및 당뇨 제약 시장은 연 30조원 규모”라며 “셀리버리의 CP-ΔSOCS3는 혈뇌장벽 (BBB)을 직접 투과해 뇌조직 시상하부에 타켓팅이 돼 식욕을 억제할 수 있도록 뇌기능을 조절하는 획기적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