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론이 일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5일 주식시장에서 모나미(005360)는 6.02% 오른 3,525원에 마감했다. 장 중 20% 오른 3,990원으로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터치했다. 지난 4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제 불매운동의 여파로 국산 문구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문구 외에도 의류·주방용품·맥주·콘돔 등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이 ‘애국 테마주’로 상승세를 연출했다. 의류에서는 제조·유통일괄형(SPA) 패션 브랜드 ‘탑텐’을 운영하는 신성통상(005390)이 일본 유니클로 불매운동의 수혜주로 거론된다. 신성통상은 이날 장중 26.56% 급등하다 6.22% 오른 1,280원에 마감했다. 주방용품 기업 PN풍년(024940)도 장 중 상한가를 찍었지만 오후장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1.35%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는 22.56% 올랐다가 6.51% 상승한 1만1,300원으로 마감했다. 콘돔 생산업체 바이오제네틱스(044480)는 4일 4.13%, 이날 2.06% 올랐다.
증권가는 이 같은 상승세가 테마주 흐름이라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슈에 따라 관심을 받고 주가가 상승하는 전형적인 테마주의 모습”이라며 “최근 증시에서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렵다 보니 각종 테마주가 유행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