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이 6일 정규직 증원 등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가졌다.


전국집배 노조 500여명은 6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정규인력 증원과 토요 택배 폐지는 노동 시간 단축과 대안적 배달문화 정착을 위한 절박하고 현실적인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주도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에서 정규인력 2,000명 증원, 토요 택배 폐지를 권고했지만 우정사업본부는 9개월 넘게 합의안 이행을 미루고 있다”며 “그 사이 올해 돌아가신 집배원 숫자만 9명”이라고 성토했다. 지난 5일 우정사업본부와의 최종 쟁의조정 회의에서 끝내 합의를 보지 못한 만큼 마지막 선택지는 총파업뿐이라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이 자리에서 조합원 101명은 토요 택배 등 업무 과중으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숨진 집배원 101명을 기리기 위해 삭발식을 진행했다.

최승묵 전국집배노조 위원장은 “집배원들은 대국민 보편적 서비스라는 우편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죽음의 노동을 해왔다”며 “이는 노동자를 천시하고 멸시하는 정부가 있기 때문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규인력 증원에 대한 시민 2만7,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에 제출하기도 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