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대축 '휘청'...시총 12조 증발

작년말 시총 55조→최근 42.8조
하반기도 탈출구 찾기 어려울듯
"대형주 상장 등 반전 계기 필요"


코스닥 시장에 악재가 이어지면서 올들어 상위 20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약 12조원 증발했다. 시총 상위권에 포진한 코스닥 3대 축인 바이오·미디어·엔터주 대부분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등 돌린다면 탈출구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코스닥 상위 20개 종목 시총 합계는 55조 803억원에서 지난 5일 종가 기준 42조 8,132억원으로 12조원(22.27%) 가량 급감했다. 20개 중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신영증권(001720) 리서치센터장은 “바이오주는 고령화 추세에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로 관심은 높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아 변동성이 크다”며 “최근 가라않은 분위기가 바뀌려면 임상 성공 사례가 나오거나 SK바이오팜 같은 대형 유망주가 시장에 진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시장에 비해 확고하지 못한 투자자 기반이 보강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연기금 등 주요 기관이 벤치마크 지수로 코스피200 외에도 코스닥 주요 종목이 편입된 KRX300이나 코스닥 150을 활용하면 패시브자금이 유입돼 코스닥시장의 버팀목 역할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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