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에서 40대 남성이 5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경찰과 4시간 이상 대치하고 있다. 해당 남성은 옥상에 올라가 “처와 통화하게 해달라”고 경찰에 요구하고 있다.


8일 오후 2시께 거제시 옥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1층 복도에서 박모(45)씨는 A(57)씨를 흉기로 찌르고 20층 옥상으로 도망갔다. A씨는 해당 아파트 상가 사무실에 입주해있는 업체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 아파트 입주민은 아니다. 경찰은 형사기동대와 특공대 등을 옥상으로 보내 검거하려 했지만 박씨가 강하게 저항해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박씨는 옥상 난간에 올라가 “뛰어내리겠다”며 “처와 통화하게 해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경찰은 협상팀을 투입해 박씨에게 자수하라고 설득하는 한편 소방서는 자살 방지 매트리스를 설치해놓았다.
/거제=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