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소비자가전 부문의 높은 이익률을 바탕으로 신성장 제품의 성장 동력까지 갖췄다. 이동주 연구원은 “치열한 가전 업계에서 LG전자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월풀, 일렉트로룩스,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지난해 이익률이 5% 미만이었던 반면 LG전자는 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서는 13%를 달성하기도 했다.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앞두고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반면 TV, 모바일, 전장 부문은 단기 모멘텀이 부재하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 돼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이 연구원은 “TV 는 시장 침체 속에서 중국 패널 업체의 10.5G 본격 가동으로 65 인치, 75 인치 TV의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LCD TV에 대한 우려가 클 수 밖에 없고, OLED TV 도 이에 따른 영향으로 시장 개화에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모바일은 V50 5G 가 국내에서만 한 달 간 30 만대 가까이 팔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비용 통제를 이루어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시장 수요 약세와 더딘 원가절감 속도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힘들어 보인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가전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최악의 국면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모바일 원가절감 효과, OLED TV 판매 확장, 전장 수익화가 순차적으로 증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