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디오
함경식은 “가장 최근에는 영화 ‘기생충’ 칸 영화제 메이크업을 담당했다”며 “칸이라는 큰 영화제에 가서 한국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함께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했다.
유명 배우뿐만 아니라 엠블랙, 애프터스쿨, 15&, 루나, 선미, 핫펠트, 밴디트, 갓세븐 등 여러 아이돌과 작업해온 함경식은 아이돌이란 “영감을 주는 존재, 뮤즈”라고 했다.
함경식은 선미에 관해 “선미는 본인이 원하는 게 정확하게 있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되게 겸손하고 예의바르게 하는 아티스트”라고 칭찬했다. 또 “선미가 아시아 셀럽 최초로 프랑스 유명 색조 브랜드의 뮤즈가 됐는데 그 메이크업을 담당할 수 있어 보람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경식은 그룹 엠블랙에 대해 “연습생 때부터 끝까지 함께한 아이돌이다. 남자 아이돌에게 과감하고 파격적으로 라인을 그리고 큐빅을 사용했던 게 최초였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엠블랙은 매 앨범 특이한 메이크업을 해줬는데, 지금 보면 살짝 창피한 것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DJ 정일훈도 “데뷔 초에 엄청 스모키한 화장을 했었다”면서 “지금 찾아보면 ‘내가 왜 그렇게 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공감했다.
함경식은 “아이돌 메이크업은 아이돌 당사자, 소속사뿐 아니라 팬들의 마음에도 들어야 해서 까다롭다”는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아이돌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니까 어느 정도는 팬들의 마음을 반영해야 한다. 담당했던 가수들 팬클럽에 다 가입되어 있다”고 열정을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함경식은 스스로 화장을 정말 잘하는 아이돌로 레인보우 지숙을 꼽고 “지숙은 화장품을 너무 좋아하고 재주가 많은 친구”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인 그룹 밴디트의 승은에 대해 “피부가 이렇게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다”고 소개했다.
함경식은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주변의 반대도 심했고, 한 번은 남자 아티스트에게 메이크업을 받기 싫다고 나간 분도 있었다”며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은 뷰티에 관심 있는 남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다. K-beauty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한국 메이크업이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쪽 시장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BC 라디오의 아이돌 전문 프로그램 ‘아이돌 라디오’는 매일 새벽 1~2시 MBC 표준 FM(서울·경기 95.9MHz), MBC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mini에서 방송된다. 매일 밤 9~10시엔 네이버 브이라이브 애플리케이션(V앱)에서 방송 전 보이는 라디오(주말 제외)로 만나볼 수 있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