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북한 목선 전경. 길이 10m, 폭 2.5m, 높이 1m 크기로 1.8톤 엔진 28마력, 최고 속력은 6~7노트의 소형 목선이다. /연합뉴스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할 당시 경계를 맡았던 23사단 소초 소속의 일병이 한강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육군 23사단에 복무하던 A일병(21)이 어젯밤 원효대교에서 투신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는 군 관련 기관에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A일병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일병은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소초 상황병이었던 A일병은 지난달 15일 오전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했을 당시 오후 근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병은 보통 경계근무에서 발생한 특이사항을 기록하고, 입·출입자를 관리하거나 상황발생시 전파하는 등의 임무를 맡는다.
군 관계자는 “A일병은 6월 15일 오후 소초 상황 근무를 섰다”며 “합동조사단 조사(6월 24일) 당시에는 휴가를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목선 상황과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 대상도 아니었고, 조사를 받은 바도 없다”며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해서는 병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A일병의 투신 경위가 경계 책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육군은 사망자가 ‘북한 소형 목선 상황’과 관련하여 조사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투신했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퍼지고 있지만 “이는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