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열릴 여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상금이 40% 늘었다.
대회를 주관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총상금을 450만달러(약 53억원)로 올린다고 9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대회는 8월1일부터 나흘간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지난해 상금 325만달러에서 40% 올랐다.
우승상금은 67만5,000달러(약 8억원)다. 지난해 우승자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받은 49만달러에서 20만달러 가까이 많아졌다. 로열 포트러시에서 이달 말 열리는 남자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의 경우 총상금 1,075만달러에 우승상금은 189만달러다. 총상금 기준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이상 많다.
마틴 슬러머스 R&A 사무총장은 “남자 대회의 상금 수준을 따라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번 증액은)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혼자는 할 수 없고 팬들의 지지와 스폰서, 미디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끝난 여자축구 월드컵 상금이 남자 월드컵과 차이가 커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R&A는 이러한 분위기를 고려해 상금을 늘렸다는 시각이 많다. 2019 여자 월드컵 총상금은 3,000만달러, 2018 남자 월드컵 총상금은 4억달러였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대 메이저 중 두 번째로 상금이 많은 대회다. 지난달 이정은이 우승한 US 여자오픈이 총상금 550만달러에 우승상금 100만달러로 최고 상금 대회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