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리뷰땐 토큰 보상...카카오, 블록체인 서비스 출격

레스토랑 리뷰 '힌트체인'서
사진 등 소셜미디어 '피블'까지
클레이튼 플랫폼 기반 9종 공개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클레이튼 메인넷 론칭 이벤트’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카카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플랫폼만을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통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함입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9일 서울시 강남구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클레이튼 메인넷 론칭 이벤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035720)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지난달 27일 정식 오픈한 ‘클레이튼(Klaytn)’은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와 잠재력을 대중에게 전달하고 블록체인 대중화 실현을 목표로 하는 플랫폼이다. 사이프러스(Cypress)로 명명된 클레이튼 메인넷은 대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제 서비스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특히 일반 웹서비스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속도를 체감할 수 있으며, 평균 1초 내에 블록이 생성되고, 확정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보안업체 4개사와 함께 고강도 보안테스트를 진행해 플랫폼의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이날 클레이튼의 초기 서비스 파트너 9개사들은 클레이튼 기반으로 개발된 블록체인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먼저 ‘힌트체인’은 소비자 개개인에게 인공지능(AI) 기반의 맞춤형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소비자들이 레스토랑 리뷰를 작성하면 힌트 토큰을 보상받는다. 그리고 그 리뷰를 토대로 취향에 맞는 음식을 추천받고 실제 레스토랑에서는 토큰을 사용할 수 있다. 정지웅 힌트체인 대표는 “내가 남기는 리뷰가 바로 혜택이 되고, 장기적으로 나의 취향을 반영한 추천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파트너 입장에서는 새로운 이용자 유입을 통해 시장의 빠른 변화를 감지할 수 있고, 토큰을 활용하면 선결제라 노쇼(No-Show)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힌트체인은 최현석, 오세득 등 유명 셰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협업해 1 힌트토큰 당 100원의 가치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이 사진이나 글을 올리면 암호화폐로 보상을 받는 이미지 중심 소셜미디어서비스 ‘피블’도 소개됐다. 특히 사진을 판매할 수 있는 별도의 탭도 마련돼 있어 사용자가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암호화폐로 판매 및 구입할 수 있다. 이보람 피블 대표는 “처음 인스타그램이 나왔을 때 내 사진을 공유하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이제는 익숙한 경험이 된 것처럼 (내 사진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피블도 언젠가 익숙해질 것이고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라며 “올해 말 100만 유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글로벌 서비스로서 인스타그램을 향한 도전장을 냈다.

이외에도 그라운드X는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앙튜브’, 데이터 거래 플랫폼 ‘에어블록’,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클라우드브릭’, 디지털 콘텐츠 마켓 ‘픽션 네트워크’, 커머스 플랫폼 ‘스핀 프로토콜’ 등을 선보였다.

이날 그라운드X는 관광, 반려동물,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하는 기업 8개와도 추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클레이튼의 서비스 파트너는 총 51개로 확대됐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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