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10일 오전 8시50분쯤 경북 구미국가산업1단지 내 지엠씨구미케미칼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 공장 노동자 30여 명이 염소가스를 흡입해 구미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눈·코 따가움과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을 호소했고 인근에서는 “악취가 난다”는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과 구미화학방재센터 등은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지엠씨구미케미칼에서 염소가스 제조과정 중 중화탑(굴뚝) 오작동으로 염소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과 염소가스 누출 양, 누출 시점 등을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누출된 가스양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되지 않았지만 많은 양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염소가스는 비점 -33.7℃으로 상온에서는 기체 황색을 보이며 강한 자극적 냄새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염용액을 전기분해해 만들며 염화물의 원료가 된다. 식품공업분야에서는 살균제(표백분, 차아염소산 등)의 원료로 쓰인다. 공기 중에 0.003~0.006% 함유하면 점막이 침범하고, 0.1~1%면 호흡이 곤란해져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케미칼에서는 지난 2013년 3월에도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다치고 16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