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0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선거법에 대한 심의 의결을 8월 안에 마쳐야 한다”며 “만일 이마저도 실패한다면 20대 국회는 4년 내내 극단적 대립만 벌인 ‘모두가 패자’인 국회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설은 13일 신임 당 대표가 선출되기 전 이 대표의 마지막 연설이다.
이 대표는 이날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선거제도 개혁은 특정 당파가 아닌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겨냥한 작심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제1야당 원내대표가 ‘박근혜도 아닌 박정희 시대’로 퇴행하자고 한다”며 “아무런 사회법도 존재하지 않았던 산업화 초기로 돌아가자고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근로기준의 시대에서 계약자유의 시대로 가야 한다”고 한 발언을 지적하며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높은 인기와 당내 일부 진보 인사들을 ‘알리바이’ 삼아 진보를 과잉 대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 때마다 반복되는 우클릭과 우회전 논란에서 보듯 경제 기득권 앞에서 집권 민주당의 개혁 또한 멈추고 있다”며 거대 양당의 개혁 의지 부족을 비판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