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10일 케이시티에서 개최한 ‘제 14회 미래차 기술공모전’ 본선대회에 참여한 12개 팀이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자동차 본격 양산 시점을 2024년으로 앞당겼다. 벤츠, BMW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차를 양산하는 시점과 같이 맞춘 셈이다. 현대차(005380)는 기존에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단순한 코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이 아닌 운전자가 없이도 모든 코스에서 운행이 가능한 복합적인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장웅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기술센터장은 10일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에서 열린 ‘제14회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 2019 대학생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 본선 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본부장은 “자율주행기술이 복합적인 터라 다른 IT·완성차 들의 양산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 미뤄지고 있다”며 “현대차도 2024년 양산화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는 차량·사물간통신(V2X)을 활용한 커넥티드 자율주행차다. V2X는 물리적인 제한 없이 다양한 정보를 차량에 즉각 알려주고, 실시간 반영이 가능하다. 장 센터장은 “레벨3까지의 부분자율주행 등 기술적인 성숙도는 이미 갖췄다”며 “레벨4, 5를 선보일 때까지는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제적으로 현대차는 하반기부터 출시되는 신차에 고속도로 주행보조 2세대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는 자동으로 차로를 변경해주는 가하면 옆 차선에 트럭, 버스 등 상용차들이 위협적인 주행을 할 때 편향주행을 하는 등 안전성을 강화했다.
특히 현대차가 자율주행차량에서 주력하는 부분은 기술적인 성숙도, 양산성, 재료비 세 가지다. 그는 “기술적인 성숙도와 양산성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재료비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미국, 유럽 등 업체들과 손을 잡고 기술 개발, 대량 양산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대량 양산에 앞서 국토부와 V2X 도로 등 인프라를 까는 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장 본부장은 “자율주행차 대량 양산에 앞서 조립성과 신뢰성, 유지·보수성까지 모두 갖출 것”이라며 “이번 대회도 자율주행개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