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채이배(왼쪽) 정책위의장이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문재인 정부의 해외 특임공관장 중 절반이 외교경력이 없는 ‘낙하산’이라고 지적했다.
10일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는 “해외공관장을 전수분석한 결과 159명의 공관장 중 특임공관장은 총 30명(전체의 19%)이고 이 중 외교 경험이 전무하고 전문성이 없는 ‘캠코더’ 인사가 총 15명”이라고 분석했다. 특임공관장은 대통령이 필요한 경우에 직업 외교관 출신이 아닌 사람으로 특별히 임명하는 공관장이다. 캠코더 인사란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이거나 시민단체 활동 등 현 정부 코드에 맞는 인사,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를 말한다.
구체적으로 바른미래당은 △조윤제 주미대사 △정미애 주니카타 총영사 △이백만 주교황청 대사 △신봉길 주인도대사 △최규식 주헝가리대사 △정범구 주독일대사 △이윤제 주몬트리올 총영사 △오태규 주오사카 총영사 △김영근 주우한 총영사 △윤현봉 주브루나이대사 △남영숙 주노르웨이대사 △선미라 주폴란드 대사 △장경욱 주이라크대사 △장하성 주중대사 △양형일 주엘살바도르 대사를 낙하산 인사로 분류했다. 조윤제 주미대사는 정책공간 국민성장 출신이고 장하성 주중대사는 청와대 정책실장 경력이 있지만 외교 경험은 없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정책위 의장은 “지난 3년간 현 정부의 특임공관장 인사는 전 정권과 다를 바 없는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한국 외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미중일러 4강의 대사 임명에 박근혜 정부와 다를 바 없는 낙하산 인사를 강행했고 이는 한미 통화 유출과 한일 관계 경색이라는 참사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