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 스트레스' 잠재우는 경기도

올 하반기부터 '수면산업' 육성
30개사 선정해 5억 투자하기로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한 40대 후반의 김모씨는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로 매일 밤잠을 설치고 있다. 그는 윗사람에게 쪼임을 당하는 등 마음이 편치않아 출근 때부터 퇴근까지 커피 등 카페인에 의지하다 보니 제대로 밤잠을 잘 수 없다고 한다.

#또 다른 직장인 장모씨는 직장에서 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하다가 퇴근을 했지만, 빛 조명으로 잠을 이룰 수 없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라고 했다. 특히 여름철이면 빛 조명으로 창문을 열 수 없어 수면 장애는 극에 달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스트레스·카페인 섭취 등으로 수면장애를 겪는 환자를 줄이기 위해 ‘수면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수면 관련 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른바 ‘슬립테크(Sleep+Technology, 숙면을 돕는 기술)’라는 신시장을 창출하고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도는 수면제품과 서비스 상용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오는 31일까지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을 시행해 초기 지원 금액은 5억원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지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우선 도는 올해 ‘기술혁신 및 신제품개발 분야(R&D)’10개 과제(기업)에 2억5,000만원을, ‘제품 사업화 촉진 및 신뢰성 제고 분야(R&BD)’ 20개 과제 기업에 2억원 등 모두 30개 과제 기업에 5억원을 투자한다. 10개 과제는 신제품 개발 및 첨단기술 융합과 슬립테크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다. 또 20개 과제는 품검사·시험분석·인증, 판로개척, 지식재산권 보호 등이다.

도는 우선 ‘R&D’ 분야에 수면에 관한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기존 제품에 첨단기술 융합에 업체당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다만 슬립 어플(App) 등 소프트웨어 개발은 1,500만원까지 지원한다. ‘R&BD’ 분야는 제품검사, 시험분석·인증, 해외 수출 거래처 발굴 컨설팅, 지식재산권 획득 및 보호, 디자인 개발 등을 업체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신청 자격은 도내 중소기업이면 된다.

이소춘 경기도 특화기업지원과장은 “최근 우리나라 수면장애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고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첨단소재 및 기술을 접목한 수면산업 신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를 더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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