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에 도전장을 던진 네이버가 해외 클라우드 시장 개척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정보기술(IT) 인프라 수요가 급성장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이 첫 공략지역이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지난달 싱가포르의 대형 IT기업 데스케라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데스케라는말레이시아 등에서 2만여개의 기업고객을 확보한 현지 1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전문기업이다. NBP는 데스케라로부터 플랫폼 이용하는 댓가로 일정한 수수료 등을 공급받을 수 있고, 데스케라는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어 상생하게 됐다. 네이버는 싱가포르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어 앞으로 현지 센터를 기반으로 동남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NBP는 올해 클라우드 분야 매출을 전년 대비 200% 늘리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성장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동남아 이외에도 미주, 유럽, 동북아, 아프리카 등으로도 공략시장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런 차원에서 미국, 독일, 일본 등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확보한 상태다. 먼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보다 즉각적인 고객응대와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하면 승산이 있다는 게 NBP의 분석이다. IT업계 관계자는 “AWS가 글로벌서비스 규모는 크지만 고객응대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업계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에서 AWS가 블랙아웃사태를 일으켰을 때에도 배달의 민족 등 국내 업체가 수시간째 서비스 중단사태를 겪도록 AWS측이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던 사례가 있어서 NBP가 이를 반면교사로 삼으면 차별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