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내 투모로우시티 ‘창업거점’ 으로 활용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에 장기간 방치된 복합시설인 ‘투모로우시티’ 매입을 추진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1일 인천도시공사가 소유한 투모로우시티를 대물변제 또는 교환 방식으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모로우시티는 총사업비 1,541억원을 들여 송도 국제업무지구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4만7,000 ㎡ 규모로 2009년 건립됐다.

인천시는 애초 이 시설을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을 체험하고 인천국제공항과 지방을 오가는 시외버스들이 정차하는 교통환승센터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건물 준공 이후 부지 소유권 이전과 공사비 정산을 놓고 특수목적법인(SPC)과 인천도시개발공사(현 인천도시공사)의 갈등이 소송으로 번지면서 준공 2년여 만에 문을 닫았다.


2017년 말 기존의 건물 소유권에 이어 부지 소유권도 인천도시공사로 넘어갔지만 아직 활용 방안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인천경제청은 투모로우시티를 매입해 청년 창업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올해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대상지로 송도 투모로우시티를 선정·발표했다.

이 사업은 중국 중관춘(中關村), 미국 실리콘 밸리, 프랑스 스테이션-F와 같은 혁신 창업 거점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중기부가 올해 처음으로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공모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투모로우시티 취득 계획을 마련해 시의회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투모로우시티 리모델링을 마친 뒤 하반기부터 스타트업 입주를 시작할 방침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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