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 /연합뉴스
문무일 검찰총장이 임기 마지막 간부회의에서 “검찰은 겸손이 절대적인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문 총장은 11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검찰 간부들에게 이 같이 전했다. 그는 “그간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의 수사, 검찰과거사 조사, 내·외부 검찰개혁 논의 등 가볍지 않은 일들이 계속 있었다”며 “국민들이 부여한 국가적 권능을 행사하는 검찰은 겸손이 절대적인 덕목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총장은 “국민들은 검찰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 내부비리, 정치적 중립성 미흡, 과잉수사, 반성하지 않는 자세 등을 지적해 왔다”며 “지난 2년간 여러 개혁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국민들이 보시기에 여전히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상황”이라고 현실을 진단했다. 이어 “국민들의 입장에서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계속 살피고 능동적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외부의 형사사법제도 개혁 논의와 별개로 인권친화적 수사환경 조성, 민생수사 분야 전문성 강화 등도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7년 7월25일 취임한 문 총장은 오는 24일 퇴임할 예정이다. 그의 후임으론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지명된 상태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