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도서물류 업체인 웅진그룹 북센 인수 예비입찰에 호반건설과 물류회사인 한익스프레스, 사모펀드(PEF) 등이 뛰어들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인 DB금융투자가 진행한 예비입찰에 호반건설과 한익스프레스, 현인베스트먼트 등 5~6곳이 참여했다.
매각대상은 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웅진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북센 지분 73%다. 나머지 27%는 출판, 서점 등 출판 관련 업체들이 나눠 갖고 있다. 예상 매각가격은 800억~1,000억원 수준이다.
호반건설은 10대 건설사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는 회사다. 2015년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지난해에는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막판 지위를 반납하기도 했다. 한익스프레스는 1979년 설립된 종합물류기업이다.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5658억원, 영업이익은 89억원이었다.
북센은 출판 유통의 선진화를 목표로 내걸고 1996년 웅진그룹과 출판사, 서점 등 출판업계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경기 파주 출판산업단지에 7만1779㎡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유통사업은 전국 1700여 개 출판사와 850여 개 온·오프라인 서점을 잇고 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65%로 인터파크 계열 도서물류 업체인 인터파크송인서적(22%)과 북플러스(13%) 등 2~3위 업체를 압도한다. 웅진북센의 도서유통 매출은 2016년 802억원에서 지난해 1,278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2017년 1,042개인 전국 공공도서관 수가 2023년엔 1,468개로 늘어나면서 도서물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북센의 성장성도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날 예비입찰이 마감됐지만 일부 원매자의 경우 12일까지 입찰 의향서를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오늘이지만 일부 입찰 후보자가 시간을 더 달라고 해 12일까지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