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HQ
드라맥스, MBN 수목드라마 ‘레벨업’(연출 김상우/ 극본 김동규/ 제작 iHQ)이 독특한 소재와 스펙터클한 전개로 에너지 넘치는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구조조정 전문가 성훈(안단테 역)과 부도 위기를 맞은 게임회사 조이버스터의 직원 한보름(신연화 역)이 본격적인 으르렁 케미를 드러내기 시작해 안방극장에 흥미진진함을 선사했다.
어제(11일) 방송된 ‘레벨업’ 2회에서는 신연화(한보름 분)와의 재회에서 곽한철(차선우 분)의 박치기 공격으로 정신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 간 안단테(성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쓰러진 안단테가 뜻밖의 숙면을 취하며 이 일은 가벼운 해프닝으로 일단락되었으나 신연화와의 첫 만남이 심상치 않은 전개로 이어질 것을 암시하며 악연의 시작을 알렸다.
두 사람은 우연히 또 마주치며 불꽃 튀는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신연화는 조이버스터의 경쟁사 넥바이퍼에서 출시한 신작이 자신이 신입 시절 제출했던 기획서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베낀 것임을 알게 됐다. 그 길로 넥바이퍼로 이직한 자신의 옛 상사 봉 과장을 찾아가 표절 여부를 따지던 신연화는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협박까지 당하며 난처한 상황에 휘말렸다.
이 때 인파를 뚫고 돌연 나타난 안단테는 “자존심 때문에 인생 날릴 거 없다”며 흥분한 신연화를 진정시키고 사과를 권했다. 논리정연한 말로 그녀가 처한 상황을 설명하는 안단테에 말문이 막힌 신연화는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채 자리를 뜨며 두 사람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팽팽한 갈등관계에 접어들 것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안단테의 이와 같은 행동이 사실 위기에 처한 신연화를 구하려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였음이 밝혀지며 두 사람의 인연이 마냥 악연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또한 2화 말미에서 결국 안단테가 조이버스터를 맡기로 결심, 마주칠 때마다 스파크 튀는 대립구도를 형성하는 두 사람이 회사의 회생을 위해 어떻게 협력하게 될지 궁금증과 은근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핑크빛 기류로 러브라인이 그려지기도 했다. 안단테가 쓰러졌을 때 곁을 지키며 몹시 걱정하던 배야채(강별 분)는 그를 향한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기습 키스까지 해 향후 두 남녀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고조시켰다.
또한 신연화와 친구가 된 곽한철은 식사 도중 자신의 입가에 묻은 밥풀을 습관적으로 떼어 먹는 그녀의 행동에 ‘심쿵’하며 얽히고설킨 이들의 사각관계가 본격화되기 시작,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배우들의 찰떡 연기가 몰입도를 높인다”, “단순한 로코가 아니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대는 단테와 연화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궁금하다” 등 호평을 쏟아내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부도난 회사를 회생시키기 위한 안단테와 신연화의 협력 작전이 윤곽을 드러내며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또한 다양한 케미스트리와 러브라인의 등장으로 더욱 다채로운 전개가 예상돼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었다.
드라맥스, MBN 수목드라마 ‘레벨업’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