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환경 및 에너지 정책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워싱턴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향한 공격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백악관은 오늘 매우 대규모이며 매우 중요한 소셜미디어 총회를 주최할 예정”이라며 “내가 소셜미디어 없이도 대통령이 됐었을까? 그렇다(아마도!)”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소셜 미디어 총회에서 다뤄질 큰 주제는 일부 회사들에 의해 행해지는 엄청난 부정행위와 편견, 차별과 억압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더는 그런 행태를 계속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향해서도 “가짜 뉴스도 거기에 있을 것이지만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가짜 뉴스는 소셜 미디어만큼 중요하거나 영향력이 있지 않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지난 2016년 11월 대선에서 당선된 이래 “그들은 엄청난 신뢰를 잃어왔다”며 “내가 6년, 아니면 어쩌면 10년이나 14년(그저 농담이다) 후 직을 떠날 때 그들은 대중의 신뢰나 지지 부족으로 빠르게 폐업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어느 시점엔가 그들 모두 나를 지지하게 될 이유”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각각 ‘졸린 조 바이든’, ‘포카혼타스’ 등으로 부르며 “매우 멋져 보이고 똑똑하며 진짜 안정적인 천재인 내가 아닌 그들이 대통령이 되는 걸 상상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소셜 미디어도 결국 가짜 뉴스 미디어와 함께 퇴출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소셜미디어에 대해 보수언론을 검열하고 있다며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은 민주당 쪽으로 너무 편향돼 있다. 터무니없다”고 비난해 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소셜미디어 총회’를 연다. 그러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유명 소셜미디어는 초청받지 못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보수 진영의 소셜미디어 기업 인사들 위주로 초청장이 발송된 것으로 알려져 개최 전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