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_보좌관
임원희는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에서 의협심으로 똘똘 뭉친 의리파 보좌관으로 열연, 디테일한 감정을 살린 환상의 연기를 펼쳤다. 선의 가득한 인물이었지만 막판에 의문의 사고로 죽음을 맞이하면서 안방극장은 안타까움이 파도쳤다.
어제(13일) 방송된 10회에서 고석만(임원희 분)은 장태준(이정재 분)에게 중요한 자료를 쥐고 있다고 피력, 이것을 통해 악덕한 의원들을 응징할 것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다. 이어 그는 변심한 친구 장태준에게 “네 양심까지 팔아서 그렇게 의원이 돼야겠어?”라며 진심어린 충고를 전달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럽게 목숨을 잃고 강선영(신민아 분)은 물론 시청자들까지도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는 극의 초반부터 정의를 향해 발벗고 나서거나 자신이 보좌하는 강선영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의 호감과 신뢰를 산 인물인 만큼 죽음이 더욱 강렬한 임팩트로 남았다.
아울러 고석만은 비밀을 손에 쥐고 있는 상태에서 시즌1 막바지에 장렬히 전사, 과연 어떤 사연이 있는지 시즌2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한 그는 낙태와 연루돼 홍역을 치르는 강선영을 보호하고 함께 계란과 밀가루를 맞는 등 몸을 불사르는 기사도 정신을 보이며 카리스마를 뽐내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강선영에게 헌신적인 보좌관이었기에 죽음으로 인한 그의 부재가 어떠한 파장을 불러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렇듯 임원희는 ‘보좌관’에서 의리와 충성, 소탈함, 유쾌함까지 모두 겸비한 무결점 보좌관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 훈훈함을 전달했다. 특히 충직한 보좌관과 편안한 친구를 오가는 변화무쌍한 연기는 물론, 복잡한 감정을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는 표현력도 돋보였다.
이번에도 명불허전, 믿고 보는 명품 배우임을 증명한 임원희는 후속작에서 어떤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찾을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