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외국인의 국내 상표 출원건수./사진제공=특허청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출원하는 상표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상표를 출원한 국가는 미국이었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출원한 상표 수는 2만9,795건이었다. 2010년 1만8,270건이 출원된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지난 2010년부터 올해 3월까지 출원된 외국인 특허 출원 수를 합치면 22만3,779건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에 출원된 전체 상표출원 151만7,626건의 14.7%에 이르는 수치다.
외국인 특허 출원은 TM5(Trade Mark 5) 국가들이 이끌었다. TM5는 상표권을 가장 많이 출원하는 국가들을 일컫는 말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유럽·일본·중국이 포함돼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우리나라에 상표를 낸 159개국 중 TM5 국가를 포함한 상위 10개국이 18만7,093건을 출원하며 전체의 83.6%를 점유하고 있었다. 이 중 미국이 5만7,810건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상표를 출원했고 일본(3만3,847건), 중국(3만908건), 독일(1만6,453건)이 그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핸드폰 등 전자기계기구 관련 상표가 총 2만5,734건 등록되며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의류(1만4,769건), 화장품(1만3,650건), 의약품(1만3,426건) 등이 뒤를 이었다. 대체로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생활관련 용품이다.
이재우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외국인의 우리나라 상표출원이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 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선과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무대가 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또한 우리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