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솔루션 기업, 한국으로 '로그인'

업무 디지털 전환에 수요 늘어
코너스톤 온디맨드 등 속속 상륙


해외솔루션 전문기업들이 줄줄이 한국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솔루션이란 인사·회계·영업·생산·물류·고객관리 등 다방면에서 업무효율을 높여주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체계인데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업무환경을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이를 도와줄 해외 솔루션기업들의 서비스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맞춤형 인재관리 학습 솔루션 기업 ‘코너스톤 온디맨드’는 지난 12일 삼성전자를 첫 고객사로 선정하면서 국내에 공식 진출했다. 애덤 밀러 코너스톤 대표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이용하듯이 전 세계 30만명의 삼성전자 직원들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형태의 교육 솔루션을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초 경험관리 솔루션 업체인 퀄트릭스를 인수한 SAP도 지난 11일 삼성SDS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사는 삼성 SDS의 자체 데이터 분석 솔루션과 퀄트릭스의 경험관리 솔루션을 연계해 고객의 경험 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및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일즈포스도 지난달 “1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한국와 일본에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올해를 한국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토종 솔루션업체들도 판이 커지고 있는 내수시장에서 틈새를 노리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업무시스템을 디지털화할 때 특정 솔루션업체에 일임하기보다는 용도별로 여러 업체의 솔루션을 골라 쓰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토종 기업들이 사업 수주에 도전할 수 있는 틈새가 생겼다. 국내 데이터베이스(DB) 전문기업 티맥스데이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티맥스데이터는 지난달 12일 현대기아자동차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사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본래 외산 솔루션을 외산 DBMS를 주로 사용해왔으나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자사와 계열사에 점진적으로 티멕스데이터의 DBMS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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