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준설토 투기장에 여의도 크기 물류단지

여수광양항만公, 해수부와 협약
4,562억 들여 2029년까지 조성
미래신소재·첨단기업 등 입주

광양항 준설토 투기장에 들어서는 융·복합 물류단지 조감도

전남 광양항 준설토 투기장에 여의도 면적과 맞먹는 융·복합 물류단지가 들어선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최근 해양수산부와 이런 내용을 담은 광양항 3단계 준설토 투기장 항만재개발사업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4,562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10년간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318만㎡의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부지에는 화학·석유정제·금속산업 등 미래신소재와 전자·의료·정밀기계 등 복합첨단산업, 창고 및 운송업 등이 입주하게 된다.

여수산업단지 인근에 조성되는 이 부지는 석유화학 입주기업들이 미래 신산업 투자(약 7조원) 용지로 조기에 공급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지역이다.


이번 물류단지 조성으로 여수산단의 부족한 용지확보 문제를 해소할 뿐 아니라 수출입 물류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여수·광양만권의 부족한 산업용지를 조기에 공급하기 위한 핵심과제로 이 사업을 선정했다.

내년 초 사업계획과 사업구역 지정·고시를 하고 오는 2021년에는 실시계획 승인 및 공사에 착수해 이르면 2022년 말부터 용지공급과 입주기업 공장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항만공사는 예상하고 있다.

항만공사는 사업이 완료되면 4만5,0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와 8조3,000여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약 940만톤의 신규 물동량 창출로 여수·광양항 물동량 증가에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준설토 매립장으로 활용이 끝난 구역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신소재산업 등 융·복합물류단지로 조성하는 것”이라며 “특히 신규 물동량 창출로 광양항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양=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