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마른기침나면…'레지오넬라증' 의심해야

독감증상 동반…올 감염자 194명

여름철이 본격화하면서 호흡기로 감염되는 ‘레지오넬라증’ 주의보가 울리고 있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레지오넬라증 감염환자가 올해 들어 현재까지 194명으로 집계돼 지난 한해 감염자(305명)의 64%에 이르렀다. 일반적인 증상은 마치 폐렴처럼 마른기침, 발열, 근육통, 두통, 전신 권태감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혹은 초기 독감처럼 호흡기 질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독감형 증세가 보인다면 대게 2∼5일간 증상이 지속하다가 1주일내에 회복된다.

해당 균의 번식은 주로 25~45℃의 온도에서 이뤄지는 데 특히 37∼42℃구간에서 급증하므로 여름철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기온상승으로 냉방기기 이용이 늘어날 수록 레지오넬라증 감염을 막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레지오넬라균은 오염된 물에서 증식해 물방울 입자형태로 인체에 흡입되므로 냉방장치용 냉감탑수가 청결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감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용탕 욕조수나 건물의 냉·온수 등도 주요 감염원으로 꼽힌다. 따라서 감염을 막으려면 주기적으로 냉각탑수와 냉·온수 급수시스템, 목욕탕 욕조수 등의 위생을 관리해야 한다. 수온 및 소독제 잔류 농도 관리 등을 통해서도 레지오넬라균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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