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건설업종 내 올해 수주 모멘텀 가장 높아

KTB증권 리포트

KTB증권은 건설업종 내 올해 수주 모멘텀이 가장 확실한 현대건설(000720)에 대한 매수의견을 15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3조2,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마르잔 해상유전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해외수주액은 5조원을 넘어섰다. 연간 해외수주 목표액인 11조원의 45%를 달성한 것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하반기에 알제리 복합화력(8억달러), 콜롬비아 메트로(25억달러), 인도네시아 수력 발전소(4억달러), 필리핀, 싱가포르 매립공사(15억달러), 카타르, 쿠웨이트 병원(50억달러) 등을 수주 추진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프로젝트 규모는 상반기보다 작아도 수주 가능성이 높고 수익성이 양호해 실적 기여도는 높을 전망이다.

신규수주 호조세는 국내에서도 확인되는 상황이다. 올해 국내 신규수주는 6조원으로, 분양만 3,000가구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일반 분양은 적지만 대구도남지구와 같은 민간참여형 공공개발사업이 늘어났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도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8,000억원), 부천 영상단지(5,000억원) 등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불안정한 주택시장 내에서도 국내수주 성장이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우려 높으나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현장에까지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적용하지 않는 한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현대건설 주가는 밸류에이션이 높은 편이지만 국내외 신규수주를 늘려가는 점을 고려한다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정당화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