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가 새로 출시한 ‘황금올리브순살’을 주문한 고객에게 2000원 저렴한 ‘황금올리브 속안심’을 제공한 사실이 밝혀지자 공식 사과했다.

먹방 콘텐츠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홍사운드는 12일 ‘BBQ에게 사기당했습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이 문제를 공론화시켰다. 그는 “8일 출시된 ‘황금올리브순살’을 11일 주문했는데 아무리 봐도 이상했다”며 속안심이 아니냐고 의문을 품었다. 인터넷 검색과 사진 등을 통해 상품과 다른 것을 확인한 그는 매장에 전화해 주문한 상품이 맞는지 물었다.

해당 매장 측은 “옛날부터 있었던 메뉴다. ‘황금올리브 속안심’을 잘 몰라서 순살이라고 써놓은 것”이라며 “신제품이 나온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본사)과장님과 통화했더니 다음 주 중으로 나온다고 했다. 배달앱에는 미리 작업이 들어가서 그런 거라더라”며 “실수한 것도 있고 자세하게 알려드리지 못한 것도 있으니 필요할 때 연락주시면 서비스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BBQ 측이 온라인에 공개한 제품 사진과 설명에는 두 제품이 확연히 다른 형태를 띄고 있었다. 황금올리브 순살은 동그랗지만, 황금올리브 속안심은 길쭉한 모양으로 한눈에 봐도 모양이 달랐다.


홍사운드는 “순살은 2만원이고 황금올리브순안심은 1만8000원이었던 것을 떠올려 배달앱을 다시 확인했더니 2만 원이었던 황금올리브 순살의 가격이 1만8000원으로 수정돼 있었다”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내가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지 2만원짜리 상품을 주문해 1만8000원짜리를 받은 분들이 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구독자만 130만명이 넘는 홍사운드의 영상을 통해 논란이 번지자 BBQ는 결국 공식 사과문을 내고 잘못을 인정했다. BBQ 측은 “일부 가맹점에서 제품 주문 폭주, 혹은 재료의 조기 소진으로 고객이 주문한 신제품이 아닌 기존제품 ‘황금올리브 속안심’을 일부 고객에게 전송하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끄럽고 죄송했다. 잘못 전송받은 고객님은 영수증이나 사진을 본사 홈페이지 고객센터 고객의 소리에 제시해주면 새 제품으로 교환이나 환불 처리하겠다”며 “고객 불만이 제기된 해당 패밀리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확인해 영업정지나 계약 해지 등의 원칙적인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홍사운드의 해당 영상은 각각 420만회와 25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슈로 떠올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BBQ에 대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