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는 대한민국 사법권에 대한 내정 간섭”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서는 “정부의 대응책을 깎아내리거나 기를 꺾으려는 말은 삼가주길 바란다”며 “황 대표가 ‘백 태클’의 선봉장이 아니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대표가 수출 규제 관련해 구체적 대안도 없이 정부 탓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황 대표는 이번 사안의 본질을 정부가 과거사 문제에 사로잡혀있어서 그렇다고 지적하는 것 같은데 터무니 없는 주장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나라의 사법권을 지키는 건 국회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데드라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를 향해 “우리 정부가 과거에 연연하고 집착하는 태도가 원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듯 한데 일본 정부가 오해할 만한 말만 하니 개탄스럽다”며 “오히려 일본 정부에 잘못된 인식과 판단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