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신문 사설 캡처.
일본의 극우 매체로 잘 알려진 산케이신문이 15일 “한국이 미국에 울며 매달리고 있다”며 조롱하는 논조의 사설을 내보냈다.
산케이는 “강경화 외교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해 일본을 비판하며 미국 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호소했다는 말에 귀를 의심했다”며 “미국에 울며 매달려 중재하게 할 생각이면 오해가 심하다”고 적었다.
산케이신문은 최근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와 관련해 구체적인 근거 제시 없이 ‘북한 관련설’을 잇따라 제기하며 일본정부의 입장을 두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산케이신문의 계열사인 후지TV와 산케이신문은 각각 지난 10일과 1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략물자 관리 관련 자료를 멋대로 해석해 한국에서 무기로 전용 가능한 전략물자가 밀수출된 사례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이 자료가 이미 공개된 것이며, 오히려 전략물자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일본 정부 역시 지난 12일 우리측과의 실무협의에서 규제강화 조치의 명목으로 일본 정부가 내세운 ‘부적절한 수출관리’에 대해 “한국 측에 북한 등 제3국으로의 수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산케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사설에서 자사 보도를 재차 언급하며 “극히 우려할 사태다. (규제조치) 철회를 요구하려면 수출 관리체계를 먼저 개선하라”는 억지 주장을 계속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