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연구원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쓰이는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의 최강자로 부상한 셀트리온의 핵심 경쟁력은 누구도 도전하지 못했던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저력과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다.
셀트리온이 지난 2012년 창사 10년만에 세계 첫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2017년 국산 의약품 최초로 연간 처방액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램시마는 이미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최초로 점유율 절반을 넘어선데 이어 60%대를 넘보고 있고 미국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속 바이오시밀러도 순항 중이다.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다. 단기간에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셀트리온의 연구개발 경쟁력이 돋보인다.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도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맥주사형인 램시마의 제형을 피하주사형으로 바꾼 ‘램시마SC’가 올해 주력제품이다. 램시마는 환자가 매번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으로부터 처치를 받아야 하지만 램시마SC는 병원을 찾는 번거로움 없이 환자 스스로 투약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임상3상을 마치고 유럽의약품청(EMA)에 판매허가를 신청해 연내 허가가 유력하다.
대장암 바이오시밀러 CT-P16,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CT-P17은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임상3상을 마무리하고 판매허가를 신청한다는 목표다. 바이오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는 독감 치료제 CT-P27도 연내 임상3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올해 허가를 앞둔 ‘램시마SC’가 본격 시판되면 연간 40조원에 달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독감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바이오시밀러도 조기에 개발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