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바이오 IPO' 강자로 떠오른 삼성證

고바이오랩·제이투에이치 이어
엔젠바이오 상장주관사로 선정
제조사·IT기업 등 IPO에도 심혈
비상장법인과 스킨십 강화 주효


압타바이오(293780)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바이오 IPO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셀리드와 압타바이오는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을 넘어서는 등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삼성증권의 바이오 IPO 실적은 올해 이후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메드팩토·아벨리노랩이 상장 절차에 돌입하며 고바이오랩과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의 상장주관을 맡았다.

삼성증권은 바이오 기업 IPO 호실적을 기반으로 제조사·IT 기업 상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요가복 1위 기업 젝시믹스코리아, 손흥민 샴푸로 유명한 TS트릴리온, 티맥스소프트 등의 상장주관을 맡았다. 젝시믹스코리아는 이달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브랜스엑스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바꿨다.

최근에는 태광실업 등 굵직한 기업들로부터도 IPO 입찰제안서(RFP)를 받고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딜의 경우 4~5군데 주요 증권사에만 입찰제안서가 발송된다”며 “굵직한 기업들로부터 (입찰을) 제안받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업계는 비상장 법인들과의 교류 강화가 IPO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IPO포럼’을 개최해 예비상장 기업들에 IPO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IB 전문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 약학 박사 출신 전문가를 영입해 바이오기업 대표·임원과의 의사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비상장사에 투자한 한 VC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비상장법인에 기업설명회(IR)를 지원하는 등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의사소통 강화가 주관사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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