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내 역할과 규칙을 정하고 상점을 턴 20살 청년과 가출청소년이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A(20)씨와 B(17)군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과 함께 범행한 17살 여자 청소년 6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이달 1일 오전 3시 21분경 광산구 송정동 한 휴대전화 매장에 침입해 430만 상당의 휴대폰 7대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역할을 나눠 일부는 망을 보고, 나머지는 건물 유리 외벽을 공구로 부수고 상점에 침입했다.

경찰과 사설경비업체에 붙잡힐 것을 우려해 ‘1분 안에 범행을 끝낸다’는 자체 규칙을 만들기도 했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재면서 자신들이 정한 규칙대로 범행을 끝냈다.


이들은 범죄 영화를 찾아보며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군과 함께 생활하는 가출 청소년들을 범행에 이용했다. 처음에는 금은방을 노렸으나 감시가 소홀한 휴대전화 매장으로 목표를 바꿨다. 경찰은 CCTV에 녹화된 영상을 추적해 이들을 검거했다.

수사 과정에서 B군 등 가출청소년 무리가 최근 광주 도심 곳곳에서 주차된 차에 13차례 침입해 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여죄도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을 부인하고 도망칠 우려가 있어 주범 A씨와 B군을 구속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