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화그룹 로고/홈페이지 캡쳐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반도체 회사가 중국의 한 화학사에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불화수소(에칭가스)를 대량으로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증권보 인터넷판은 산둥성에 있는 화학사인 빈화 그룹이 한국의 일부 반도체 회사로부터 전자제품 제조급 불화수소 주문을 받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빈화그룹과 계약을 맺은 한국 반도체 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빈화그룹은 한국 반도체사에 불화수소를 납품하기 위해 여러 차례의 샘플 테스트와 일부 실험을 진행하고 나서 한국 반도체 기업과 정식으로 협력 관계를 맺게 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 3종류의 제품에 대한 대 한국 수출 규제에 들어갔다.
다만 수입 의존도가 90%가 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와 비교해 에칭가스는 일본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한편, 최근 러시아 측도 외교라인을 통해 우리나라에 반도체 제조용 고순도 불화수소 공급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