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주택과 청년 주택이 요즈음 제일 관심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면서 공유경제가 주목받는데다 청년 주택의 경우 제도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점상(사진)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본사에서 인터뷰에서 앞으로 부동산 투자 개발 트렌드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황 대표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초기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아파트 매입이나 전세의 대안으로 공유주택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등으로 사업성을 개선하고, 개발자금 모집도 쉬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장의 성격에 따라 소득수준이 높은 곳에서는 하이엔드 서비스를 가미한 스타일의 공유주택, 수도권 베드타운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공유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며 “공유주택이나 청년 주택을 여러 채 지어 법인을 증시에 기업 공개(IPO)하거나 리츠로 상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오피스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황 대표는 “오피스 공실률은 자연 공실률인 5%보다 다소 높은 5~10%가량 되지만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고채 기준금리와 예금금리 수익률 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며 “공실률이 많은 빌딩이라도 해외 투자자들은 구매 후 안정적인 임차인들을 구해 가치를 높여 판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성공 공식을 따른 곳이 스테이트타워남산과 종로타워, 서울스퀘어 등이다.
오피스 시장 전망이 밝은 지역과 관련해선 공유 오피스가 출점하는 지역 인근을 눈여겨보라고 귀띔했다. 그는 “최근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저스트코 등 다양한 공유오피스 기업들이 국내에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들이 많이 진출하는 곳은 수요가 많고, 그만큼 공실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유오피스의 출점 현황을 보면 강남이 제일 많다”며 “판교와 가까워 정보통신(ICT)업체들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여의도와 관련해선 “보안 문제로 인해 공유 오피스를 채택하기가 쉽지 않고, 오히려 도심과 여의도를 연결해주고 강남과도 멀지 않은 마포 쪽이 젊은 창업자들의 수요에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