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의 진달래꽃 초판본 /사진=화봉문고

김소월(1902∼1934)의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과 미당 서정주(1915∼2000) 첫 시집 ‘화사집’(花蛇集)이 경매에 등장했다.

화봉문고는 오는 20일 종로구 인사고전문화중심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제56회 화봉현장경매에 1925년 12월에 매문사(賣文社)가 출간한 ‘진달래꽃’ 초판본이 출품됐다고 17일 밝혔다.

‘진달래꽃’ 초판본은 총 4종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총판매소는 등록문화재 제470-1호가 중앙서림이고, 제470-2∼4호는 한성도서주식회사다.


시작가 7천만원으로 경매에 나온 책은 중앙서림 총판본으로, 제본과 장정 전문업체를 운영하는 이보영 씨가 표지를 수리했다. 한성도서 판본과 달리 그림은 없고, 표지 글씨는 활자체다. 크기는 가로 10.5㎝, 세로 14.7㎝다. 화봉문고 측은 “등록문화재와 동일한 판본으로 몇 권 남지 않은 희귀본”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5년 12월 화봉경매에서는 ‘진달래꽃’ 초판본이 1억3천5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당 서정주(1915∼2000) 첫 시집인 ‘화사집’(花蛇集)도 경매에 나왔다. 1941년 발행한 100부 한정판 중 제13번째 책으로, 기생 치마폭으로 표지를 장정했다고 전해졌다. 책명은 붉은 자수로 수놓았으며, 시작가는 1억원이다.

서정주의 화사집 /사진=화봉문고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