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국(왼쪽) 하나금융투자 사장과 존슨 첸 캡브릿지그룹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싱가포르 유일의 민간거래소업체와 손잡고 비상장사 투자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하나금융투자는 싱가포르 캡브릿지그룹(CapBridge Group)과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 대회의실에서 전략적 업무제휴협약(MOU)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캡브릿지그룹은 ‘캡브릿지’와 ‘1익스체인지(1X)’를 보유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투자플랫폼 회사다. 캡브릿지는 전세계 비상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규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1X는 싱가포르 최초이자 유일하게 금융당국으로부터 공인된 시장 사업자로 운영되도록 승인을 받은 민간거래소다. 싱가포르 거래소가 전략적 파트너이자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1X는 전 세계의 장외주식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MOU를 통해 캡브릿지그룹과 함께 비상장 기업을 위한 투자 플랫폼을 구축한다. 국내 기업에는 해외투자 유치 및 외국인 투자자에게 지분매각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캡브릿지그룹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해외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1X에서 주식이 거래될 수 있도록 자문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국내투자자들에게 싱가포르에서 거래되고 있는 해외 비상장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하나금융투자는 국내산업과 국내 벤처캐피탈(VC)업계의 해외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 모델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비상장 기업들이 해외 투자자들과의 교류가 활발해져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첸 캡브릿지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이고 있는 하나금융투자와 캡브릿지가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이 한국의 투자자들과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