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자’와 ‘신용불량자’의 합성어. 청년들의 취업이 갈수록 늦어지고 학자금 대출 등으로 청년 신용불량자가 증가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한다. 최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취업 신조어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구직자를 가장 슬프게 하는 신조어 1위(15.5%)로 꼽혔다.
청년 구직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졸업 이후 첫 직장을 구할 때까지 무려 11개월이나 걸린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길다.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청년 부채 역시 큰 문제다. 청년 5명 중 1명은 대출 경험이 있다. 가난한 대학생과 청년 실업자는 은행 대출창구 앞에서 을이다. 온종일 아르바이트를 해도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파산·회생을 신청하는 청년들이 급증하고 있다. 부족한 생활비에 급전을 구하려고 고리 대부업체를 전전하다 수천만원의 빚 수렁에 빠지기도 한다. 그들을 질책하고 더 노력하라는 훈수 대신 믿어주고 재기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더 필요해 보인다. 청년이 빚쟁이인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