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19대한민국상생컨퍼런스에서 이유경 포스코 설비자재구매실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권욱기자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19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혁신성장 위한 상생과 공존’에서 이유경 포스코 설비자재구매실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성형주기자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원가절감을 위한 공정개선과 신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그 성과를 나누는 ‘성과공유제’는 중소기업의 실패 리스크를 줄이는 대신 성과에 대한 보상을 키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스코는 4,742건에 달하는 성과공유제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최근 5년간 부품 또는 설비 국산화 관련 과제 220건을 완료했습니다. 그 결과 포스코에서 사용하는 88%의 자재는 국산이며,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성과공유제가 가져온 결과라고 평가합니다.”
이유경 포스코 설비자재구매실장(상무)은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상생 컨퍼런스 ‘포스코 동반성장 추진방향: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실현’에서 “저성장 기조를 맞은 시대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과 협력을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기업 간 경쟁에서 기업생태계 간 경쟁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결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기술개발을 강화해 강건한 서플라이체인(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이 같은 시대적 요구에서 포스코는 영리를 추구하는 경제주체이자 사회와 연대하는 ‘기업시민’으로 중소기업과 성과공유제를 비롯한 다양한 동반성장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포스코와 새롭게 납품계약을 맺는 중소기업을 위해 온라인상으로 물품 소개가 가능한 ‘e카달로그’를 비롯해 덤핑으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리스크를 최소화할 ‘공정거래형 입찰제도’, 기술 개발에 따른 성과보상을 극대화하고 실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성과공유제’ 등이 구체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실제로 철강생산조업용 자재를 제조하는 인텍은 포스코·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과 테크노파트너십을 맺은 후 3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제강공정에서 쇳물이 용기에서 막히지 않고 배출되도록 하는 래들필러를 특수카본에 코팅한 제품으로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00년 1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중국과 일본·대만 등으로 수출길이 열리며 2016년에는 15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이 상무는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를 해소하고 환경과 안전 문제를 개선하며 중소기업이 혁신 성장하면 대기업의 서플라이체인이 단단해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