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전 프로농구 선수 정병국(35)이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남동구 남동경찰서를 나와 인천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심 한복판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된 전 농구선수 정병국(35)의 구속 여부가 19일 결정된다.
공연음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병국은 이날 오후 1시 15분경 인천 남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경찰 승합차를 타고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법정으로 이동했다.
정병국은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린 채 나타나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이종환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하며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정병국은 올해 초부터 이달 4일까지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수차례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마지막 범행이 벌어진 지난 4일 한 여성 목격자의 112 신고를 받고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확인해 정병국을 특정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전자랜드 홈구장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그를 체포했다. 정병국은 경찰에 체포될 당시 곧바로 혐의를 일부 인정하고 “범행 전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천 제물포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정병국은 2007년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2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했다.
정병국은 전날 언론 보도로 범행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팀 전자랜드를 통해 “구단과 KBL의 명예를 실추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