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의 TV용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라인 투자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천안 아산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 감축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간 지체됐던 TV용 대형 OLED 생산라인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2일 천안 아산 LCD 생산라인 L8-1-1, L8-2-1에서 생산량을 줄이는 작업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생산라인 축소가 대형 OLED 패널 투자로 가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애초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4월 TV용 OLED 패널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간 의사결정이 지연됐다. 하지만 향후 양산 시기 등을 고려할 때 더 이상 투자를 미룰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LCD 생산량 감축이 시작됨에 따라 따라 곧 장비 발주를 시작하고 다음달에는 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초 업계에서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는 투자 규모가 크지 않다는 평가다. 현재 기존 LCD 라인에 대한 전환 투자 외에 신규 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