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운동 확산에...일본 애니메이션까지 타격

네티즌들 '엉덩이 탐정' 평점 테러
'명탐정 코난'도 불매운동 동참 호소

‘극장판 엉덩이 탐정:화려한 사건 수첩’ 포스터.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최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11일 개봉한 ‘극장판 엉덩이 탐정:화려한 사건 수첩’은 네이버 영화 사이트에서 평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이 시국에 일본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일본 영화라 보지 않겠다’며 너도나도 별점 1점을 매기면서 별 5개 만점 중 1점이 47%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이 영화의 박스오피스 순위는 8위로 출발해 4위까지 올랐으나 다시 18위로 급락했다가 21일 기준 8위로 올라섰다. 누적 관객은 11만8,000명이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 게시판에도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명탐정 코난’ 시리즈는 개봉 때마다 45만명 가량이 찾을 정도로 고정 팬을 지닌 작품이다.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 개봉하는 인기 애니메이션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와 다음 달 8일 선보이는 일본 예술영화 ‘나는 예수님이 싫다’ 등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불매 운동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영화에 어떤 불똥이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 달 29일 개막하는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일본 검객 영화 ‘자토이치’를 모티브로 한 영화제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가 교체했다. 또 영화제 행사인 ‘자토이치 오리지널 시리즈 섹션’도 취소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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