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코믹콘에 참석한 마동석. /샌디에이고=AP연합뉴스
배우 마동석이 마블 영화 출연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마블 스튜디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에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 4 영화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 라인업에 따르면 내년 11월에 개봉하는 영화 ‘이터널즈’에는 마동석(영어이름 돈 리)이 주연인 길가메시 역을 맡는다. 마동석은 한국 출신 남자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마블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마동석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이종격투기 트레이너 등으로 활동한 미국 국적 배우로 영어 연기에 무리가 없다. 지난 4월 ‘악인전’으로 칸영화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은 그는 앞서 2016년 같은 부문에 초청받았던 ‘부산행’에도 출연했었다.
잭 커비의 코믹북(1976)을 원작으로 한 ‘이터널즈’에는 마동석 외에도 앤젤리나 졸리, 리처드 매든, 셀마 헤이엑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한다. 초능력과 불사의 몸을 가진 ‘이터널’ 종족에 관한 이야기로 중국 출신 클로이 자오가 메가폰을 잡는다.
한편 마블 스튜디오는 이밖에도 ‘샹치’ ‘완다비전’ ‘로키’ ‘닥터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등 다른 영화의 개봉 일정도 함께 공개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