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제품의 AS 등을 담당하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 갈등으로 파업에 들어간다.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에스원에 이어 두 번째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관련 AS 업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서비스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는 22일 서울지회 전 조합원이 23일부터 1일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서울에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순회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에 앞서 4~5일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재적인원 2,041명에 찬성 1,731명, 재적대비 찬성률 84.8%로 가결한 바 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에어컨 수리 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출장 수리의 경우 하루 정도 소요됐지만 최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이틀로 길어졌다”며 “사무직 직원들까지 모두 투입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은 총 8,600여명이며 이 중 1,800명 정도가 노조에 가입돼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