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슈퍼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자신을 따라다니던 성폭행 혐의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23일(한국시간) AP통신은 미국 클락카운티 지방 검찰 발표를 인용하면서 “호날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그에 상응하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의심을 뛰어넘을 만한 법의학적 증거가 나오지 않은 만큼, 호날두가 기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캐서린 마요르가는 10년 전인 지난 2009년 라스베이거스의 한 클럽에서 호날두를 만났고 호날두가 머무르던 호텔방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당시 마요르가는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사실에 대해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37만5,000달러(약 4억2,000만원)를 받고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해 9월 독일 매체 슈피겔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신의 여성이 호날두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호날두가 입막음을 위해 여성에게 거액의 돈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보도 이후 마요르가가 호날두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법정싸움으로 확대됐다. 이후 전개된 양측의 치열한 법정 공방 끝에 검찰이 ‘증거 불충분’ 의견을 내놓으면서 호날두는 혐의를 벗게 됐다.
이에 대해 CNN은 “검찰도 원고측도 호날두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명확하게 입증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클락카운티 검찰은 9년 전 상황에 대해 현장을 보존할 수도, 법의학적 증거를 수집할 수도 없다”며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는 상황인 만큼 형사사건을 별도의 조치 없이 종결하기로 결정했다”고 결과를 신속히 전했다.
한편 성폭행 혐의를 털어낸 호날두는 오는 26일 유벤투스 선수단과 함께 방한한다. 호날두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07년 당시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선수단과 동행한 이후 12년 만이다.
당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선발팀인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갖고 다음날 축구클리닉 등 몇몇 행사에 참여한 뒤 한국을 떠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